한나라, "정세균 내정자, 사학법 날치기 주범 사과해야"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8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 내정자에 대해 사학법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정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사학법 변칙통과의 실질적인 책임은 내정자에게 있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당 이규택 의원도 "이 문제 제기이유는 장관의 자질 검증하는 자리인데 제1야당 의원들이 정체 불명의 청년에게 매 맞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니 한 마디라도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과가 전제되지 않으면 오늘 청문회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은 "국회법에 의해 정당하게 처리된 사학법을 두고 날치기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은 이 청문회와 상관없는 정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정세균 산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연말 사학법 강행처리를 주도한 정 내정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여야간 고성이 오가는 파행 끝에 곧바로 정회에 들어갔다.
한편 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들이 인사청문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며 유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어제(7일)에 이어 오늘(8일) 계속될 유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이 유 내정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정에서 여당과 적잖은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도 이번 장관·경찰청장 내정자 6명 모두에 대해 반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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