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리시오 베우둠(36, 브라질)이 트래비스 브라운(31, 미국)을 꺾고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베우둠은 20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UFC on FOX 11 메인이벤트에서 타격으로도 브라운을 압도하며 3-0 판정승(49-46, 50-45, 50-45)을 따냈다.
주짓수로 그라운드에 강한 베우둠은 브라운을 압박해 두 차례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다. 체력이 빠진 브라운은 그대로 타격에도 무방비 상태가 됐다. 브라운은 첫 미들킥을 맞을 때만 해도 기세가 좋았지만 데미지가 쌓여 가드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써 베우둠은 통산전적 18승 1무 5패로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했다. 브라운 역시 16승 1무 2패와 타격을 장기로 내세우는 파이터지만 베우둠의 운영에 말려들은 것이다.
1라운드 베우둠은 브라운에 펀치를 허용해 주저앉으며 이어진 파운딩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베우둠은 그 공세를 빠져나와 오히려 브라운을 테이크 다운시키기까지 했다. 브라운은 미들킥, 뒤차기, 펀치 등 타격에서도 베우둠에 밀리기 시작했다.
베우둠은 연신 모든 라운드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브라운은 역전하지 못했다.
한편 로이 넬슨, 마이크 루소,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에 브라운까지 이긴 베우둠은 오는 11월 UFC 멕시코에서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미국)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18일 ‘UFC on FOX 11 기자회견’을 통해 “예상대로 벨라스케즈의 회복이 이뤄진다면, 베우둠과 브라운의 경기 승자는 멕시코에서 벨라스케즈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