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당 지도부가 자신을 전략공천한데 대해 “평생 동안 지역에서 화합과 통합을 치유해 왔던 저로서는 어떠한 전략공천도 원치 않는다 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이르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윤장현 후보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략공천으로 잡음이 심할 때 스스로 경선 치르겠다는 제안을 해보지 그랬냐’는 질문에 “경선 치르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윤장현 후보는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 5인이 자신에 대해 지지발언을 해 ‘전략공천’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자, 4월 16일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고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 전략공천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윤장현 후보는 자신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강행한데 대해서는 “(오히려) 생채기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현실적으로 모든 여론조사나 또는 공론조사 이런 방식에 있어서도 현직 프레임이나 또는 착신 전화 유도, 여론조사 이런 일에 있어서 제가 공천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그런 판단을 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7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 일부 시민들이 격하게 반발하며 안 대표에 대해 물리력까지 행사한데 대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행태가 아니었다”며 “특정 캠프가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망월동 묘역참배, 그리고 방송국 생방송에 이르기까지 일련된 동선에 따라 굉장히 계획적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거듭 “전체 시민들의 의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대표가 일반 시장이나 금남로 현장을 찾았을 때는 많은 분들이 정말 환영해 주시고 인파가 막힐 정도로 환영해 주셨다”고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윤 후보는 덧붙여 “(강운태 후보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강운태 후보 캠프와 연관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경찰조사에서 그런 것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채증을 통해서도 다른 분들이 다시 경찰에 입건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강운태 후보가 이용섭 전 후보와 무소속 단일화를 이룬 뒤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윤장현 후보를 9.9%p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광주·전남언론인 포럼 7개 회원사와 광주C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7일 광주시 거주 성인남녀 1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운태 후보는 36.7%, 윤장현 후보는 26.8%를 얻었다. 오차범위를 넘어선 9.9%p 격차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RDD방식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9.3%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