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 무당층 여전히 높은 비율, 야권 ‘비상’
20-40세대 무당층 여전히 높은 비율, 야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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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낙마’ 여파,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 47%

지지율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는가 싶던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을 일으키며 스스로 사퇴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5월 넷째 주(26일~28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7%로 조사됐다. 1주 전 48%를 얻었던 데 비해 1%p 하락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이 지난주 48%를 얻었던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이어져온 지지율 하락세를 마감하고 앞선 조사에 비해 2%p 반등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다시 소폭 하락하면서 지지율 원상복귀가 좀처럼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 자료제공 / 한국갤럽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반비례해 다시 증가했다. 이번 주 박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2%로, 2주 전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인 4월 말부터 5주 연속 46~48%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부정평가 역시 40~4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 지지율 추이 및 정국 흐름과 관련해 “최근 정부가 밝힌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조만간 총리직을 비롯한 주요직 인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 지방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대통령 임기 초반 인사 난맥상 재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2%, 새정치민주연합이 28%로 조사됐다. 양당 모두 1주 전 대비 3%p씩 나란히 올랐다. 2주 전 대비로도 똑같이 4%p씩 오른 것이다. 뒤를 이어서는 통합진보당이 3%, 정의당 2%, 기타정당 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무당층의 경우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지난주 대비 6%p 낮아진 것이다. 

다만 무당층이 20대에서 33%, 30대에서 28%, 40대에서도 28%로 평균보다 웃돌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야권에 우호적 표심을 보여 온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정치에 대한 회의감이 높은 모양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젊은세대의 6.4지방선거 투표참여가 줄어들게 되면,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 입장에서는 젊은층의 투표 독려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런 반면, 각종 선거와 정치-사회적 이슈에서 보수적 성향을 강하게 보여온 50대와 60대 이상은 무당층이 각각 17%로 나타났다.

한편,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양당 지지도가 상승한 배경에 대해 <한국갤럽>은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나타나는 기존 지지층 결집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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