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중인 생·선식, 3개 중 1개 위생불량
시중 유통 중인 생·선식, 3개 중 1개 위생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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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초과 식중독균과 대장균 검출
▲ 시중 유통 중인 생·선식, 3개 중 1개는 위생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시중 유통 중인 생·선식, 3개 중 1개는 위생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대용으로 간편해 인기 있는 생식·선식이 부실한 원재료 사용 및 위생관리로 식중독균·대장균에 오염된 제품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생식(15개)과 선식(15개) 30개 제품의 위생도를 시험한 결과, 이중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2배에서 20배를 초과하는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검출되었으며 3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90℃~100℃의 고온 건조과정을 거친 선식에서도 시험결과 15개 중 6개 제품(40.0%)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생식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유명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즉석 제조선식 8개 중 4개 제품(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백화점)이 식중독균 또는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곰팡이독소 시험 결과 30개 중 1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20.85~85.21㎍/㎏ 수준으로 검출됐다. 생·선식류에는 곰팡이독소 기준이 별도로 없어 국내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200㎍/㎏)와 비교해 보면 안전한 수준으로 볼 수 있으나, 이 중 3개 제품은 유럽연합(EU)의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75㎍/㎏)를 상회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곰팡이독소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잔류농약보다 위해한 물질로 간주하고 있으며 생·선식과 같이 곡류·두류·견과류 등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생·선식에 대한 곰팡이독소 개별기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생·선식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의 예방을 위해 기준위반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 조치를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선식류와 같은 즉석판매제조식품에 대한 표시기준 강화와 생·선식류의 곰팡이독소 기준 신설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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