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동부 패키지 인수 관련 “인수 검토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4일 권 회장은 포스코 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동부 패키지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검토한 결과 포스코의 재무 부담이 매수했을 때 얻어지는 미래수익성보다 큰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시너지를 만드는 것보다 외형 경쟁적인 요소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대표적인 제품인 컬러강판, 석도강판, 강관, 형강 등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치는 상당한 것으로 인정 된다”면서 “다만 최근 철강 산업의 성장 둔화 등을 감안할 때 미래 사업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매도자측이 기대하는 가격을 제안할 수 없다는 결론은 내렸지만 구체적인 자산가치를 산정해 산은에 제안한 적이 없다”면서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가치나 구체적인 실사결과는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을 분할해서 매각할 경우 가치가 높아지는지도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회사를 쪼개는 순간 가치가 하락한다는 결론에 도달해 분할매각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경영환경이 대단히 어렵지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포스코 더 그레이트를 이룩해 낼 수 있다고 확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산은 기자실에서 긴급간담회를 열어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인수를 포기했다”며 “이달 중 경쟁 입찰 방식으로 재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