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후임 병사들에게 무시 당해왔다"
임 병장, "후임 병사들에게 무시 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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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집단 따돌림 사고 가능성 제시
▲ 임 병장은 국군강릉병원에서 상태를 회복 중이다. ⓒ뉴시스

육군 22사단 55연대 강원 최전방 GOP에서 총기 사고를 일으킨 임 병장이 군 수사기관의 범행 조사에서 후임 병사들에게 무시당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자살 기도를 한 임 병장은 상태를 회복하여 관계자에 의해 지난 25일 기초적인 조사를 받았다. 이 날 임 병장은 “후임 병사들에게 무시를 당해왔다”고 무거웠던 입을 열었다.

임 병장은 자살기도 직전, 펜과 종이를 가져와 달라고 요구해 메모를 남겼다. ‘누구라도 나 같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군 생활에서 겪은 극심한 고통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또한 ‘장난삼아 던지는 돌이 개구리에게는 치명적’이라며 ‘벌레를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느냐’ 등 자신을 개구리와 벌레에 빗대었다.

이는 군대 내에서 지속적으로 집단 따돌림이 자행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집단 따돌림이 이번 참사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A급 관심사병으로 지정돼 GOP 근무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11월 2차 검사에서 B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되면서 GOP 근무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역을 단 3개월 남긴 상태의 임 병장은 동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실탄 70여발과 함께 무장 도주를 했다. 이에 군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임 병장을 생포했다.

이번 GOP 총기사고로 장병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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