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월드컵 최종예선전 조 1위로 본선 이끈 감독의 쓸쓸한 퇴장

일본 축구대표팀을 4년간 이끈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사퇴했다.
일본 교도 통신을 비롯한 복수언론은 26일(한국시간) 자케로니 감독이 월드컵 성적 부진을 책임으로 자진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4 대패 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본선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고 고개 숙인 바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본 선수들은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 경기내용이 달랐다”며 “평소의 모습을 큰 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과제였다. (그러나 난 숙제를 풀지 못했다) 일본축구는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사퇴하지만, 계속 일본축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8월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자케로니 감독은 2011년 아시안컵 우승,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승 2무 1패 조 1위로 일본을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코트디부아르, 그리스, 콜롬비아를 차례대로 만나 1무 2패(2득점 6실점)으로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부임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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