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붙잡은 운 좋은 그녀
사랑을 붙잡은 운 좋은 그녀
  • 남지연
  • 승인 2006.02.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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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이젠 이동건의 연인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새내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BS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김옥빈이 그 주인공이다. 앳된 마스크지만 연기 집중력은 매섭다. 그윽한 눈빛에 중성적 목소리,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연기. 그는 지난 1년 새 다양한 연기를 소화해냈다. 여고생 귀신으로 나왔던 영화 '여고괴담4-목소리', 한국인 청년의사를 사랑하는 베트남 처녀로 열연했던 SBS 추석특집극 '하노이 신부', 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소녀 역의 영화 '다세포 소녀' 등. 현재 방영중인 KBS 미니시리즈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그는 IQ 65의 정신지체 청년 하루(유건 분)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해주는 어설픈 사기꾼 서은혜를 맡았다. 뿐만 아니라 한류스타 이동건의 스크린 복귀작 영화 ‘질주’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촬영중이다. ‘질주’는 최고의 레이서로 주목받다가 우연한 사고로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던 건우(이동건 분)와 운명처럼 그를 사랑하게 된 발레리나 현수(김옥빈 분)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일본 측의 투자가 결정됐으며 오는 8월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개봉 계획이다. 그는 촬영을 늦게 시작한 탓에 12월 중순 크랭크인 이후 1개월여 동안 하루도 못 쉬고 강행군을 해 완전히 녹초가 됐다고 했다. 그 기간 동안 편안하게 발 뻗고 잔 시간은 10시간 남짓이라니 힘들 법도 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급격한 연기 변신과 무리하게 이지는 배역들에 부담은 없을까. "왜 부담이 없겠어요. 하지만 쉬운 배역에는 매력을 못 느껴요. 핸디캡이 있어 연기하기 어려운, 그래서 연기력에만 의존해야 하는 배역에 욕심이 나요." 힘들다 투정하면서도 이내 연기에 대한 욕심에 눈을 반짝이는 그. 그런 '완벽주의자' 김옥빈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오랜만에 제대로 연기하는 신인이 등장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많다. '누나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이 깊고, 연기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동료연기자 유건의 칭찬처럼 '다세포 소녀'가 아닌 '다재능 소녀'란 수식어를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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