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물품구매 내역, 여신협회에서 관세청으로 처음 통보돼

관세청이 1분기 신용카드 사용자 중 5천 달러 이상 해외사용자의 사용내역을 발표했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서비스 구매 내역을 제외한 분기별 5천 달러 이상 해외 물품 구매 및 현금인출 사용내역을 여신협회에서 처음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관세청에 통보된 1분기 5천 달러 이상 고액 사용자는 전체 카드 사용자의 0,9%에 불과하나 사용액은 총 6억9529만 달러 한화 약 7,433억 원에 달해 총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의 2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용자들이 1인당 평균 407달러를 사용한 것과 비교했을 때 30배가량을 더 사용한 것이다.
고액사용자 6만 70명 중 개인 카드 사용자는 5만6,339명으로 법인 카드 사용자의 15배에 해당했다. 개인카드 사용자들은 사용액의 1/3가량을 물품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액을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대상국인 미국이 가장 많았고 필리핀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현금인출 상위 국가는 주요 휴양지 및 카지노가 소재한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5천 달러 이상 해외 물품구매 내역이 통보됨에 따라 관세청은 “수입가격을 허위로 낮게 신고한 뒤 현지에서 차액을 카드 및 현금으로 지불하여 관세를 포탈하는 등의 불법행위 조사가 매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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