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전지현의 모든 것
화려하진 않지만 사랑스러운 수줍음과 상냥함으로 눈길을 끄는 꽃. 데이지는 그런 꽃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데이지의 꽃말은 숨겨진 사랑. 영화 '데이지' 사랑은 바로 그런 사랑이다. 외로운 이들의 숨겨진 사랑은 우연과 필연의 손을 잡고 세 남녀를 찾아온다.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면서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대결을 벌이는 두 남자와 그들을 사랑하는 한 여자의 가슴앓이는 '데이지'는 소박한 꽃 이름과 달리 스타 캐스팅의 다국적 프로젝트로 태어났다.
일단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이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시나리오를 '풍운' '중화영웅' '무간도' 시리즈의 유위강 감독이 연출했다. 여기에 홍콩 프로덕션의 합세, 네덜란드 올 로케이션 같은 화려한 외형들, 거기에 배우들까지···
'데이지'는 모처럼 작정하고 만들어지는 배우들의 영화다. 정우성과 전지현의 이름값, 정우성과 전지현의 이미지는 이 영화의 거의 모든 것이다.
게다가 '데이지'는 유위강 감독의 생각을 많이 담은 인터내셔널 버전과 제작사 아이필름의 깊은 고민을 반영한 한국 버전, 두 가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세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이다 보니 편집 순서에 따라 영화 느낌이 굉장히 달라진다"는 게 정우성의 증언. "더빙 때문에 잠깐 잠깐씩 봤지만 오히려 완성되기 전에는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라니 두 가지 색 '데이지'가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다.
"'데이지'는 전형적이지 않아요. 한국 스탭들은 어, 이거 한국영화 아닌데, 하고 홍콩 스탭들은 어, 이거 홍콩영화도 아니야, 라고 해요. 새로운 느낌, 그냥 낯설고 외로운 세 사람의 사랑이 영화에 있어요." 예측 불가능한 영화를 이해하는 열쇠는 그들 말마따나 모두 스크린 안에 있다. 정우성과 전지현, 준비는 단단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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