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서 유출된 것만 약 1680만 원 상당
1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A(72)씨 등 9명을 주한 미군이 훈련 후 폐기 처분한 전투식량을 청계천 동묘시장 등 판매상에게 공급·유통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 B(46)씨 등 5명을 해외 전투식량을 수입신고 없이 수입한 후 한글 표시사항을 부착하지 않고 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북 군산의 미군비행장에서 일하는 청소부로, 미군들이 훈련 후 영내 소각장에 버린 전투식량을 분리수거한 후 유통업자 C(76)씨에게 박스당 2000~3000원에 총 4차례에 걸쳐 공급한 혐의다.
B씨는 동묘시장의 판매상인 D(60)씨에게 유통시켜 레저문화를 즐기는 불특정 다수인에게 개당 5000~8000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것만 전투식량 200박스, 약 1680만원 상당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냉장설비가 갖춰지지 않고 죽은 쥐까지 방치된 창고에 보관하며 판매됐고 이는 돈만 된다면 소비자의 건강은 고려하지 않는 불량식품 유통업자의 전형적 불법행태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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