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 도레이케미칼과 공동으로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압 방식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공정 설계 패키지 기술 연구를 추진하기로 한 후 최근 관련 워크숍을 열고 그간의 진행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해수 담수화는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담수를 얻는 기술이며, 물 부족 국가에서는 해수 담수화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해수 담수화 시장은 2016년까지 20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에게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진행 중인 공동 연구는 나노 물질인 카본 나노튜브를 역삼투압에 코팅해 막을 통과하는 물의 속도를 높여 담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역삼투압 기술과 비교해 물 투과량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회수장비 및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공정개선 방법을 적용해 담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도 기존 대비 2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인근 부지에 올 11월 시운전을 목표로 일일 200㎥ 규모의 저에너지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압 방식 기반 해수 담수화 실증 플랜트를 설치 중이다. 2016년 3월까지 국내 운전을 마친 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물 부족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권오혁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은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압 방식 기반의 해수 담수화 현장 실증 플랜트 운전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이 연구사업을 통해 현대건설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해수 담수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