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30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불공정 경선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며 공천신청을 철회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이번 공천은 계파 공천이 아니고 감정 공천”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2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변의 목소리를 전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경선방식이 적용됐던 이유에 대해 “늘 듣기 좋은 소리만 당에 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당과 청와대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온방향으로 늘 가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국민들 보시기에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해드리는 것도 저는 당원의, 국민의 의무라 생각하고 때때로 당이 원치 않는 목소리를 낸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하루 종일 수많은 언론들이 그것 때문이라고 보도하는 걸 보고 그런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정부와 당의 인사 문제에 대해 “제도를 아무리 만들어도 그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이 공정한 생각을 가지지 않고 본인의 친소관계, 본인의 감정에 따라 누구든 ‘언젠가 나에게 미운 얘길 했지, 내가 듣고 싶지 않은 얘길 했지’ 하면서 사람을 고르게 되면 어떤 제도를 만들어도 무용지물이 된다”며 “결국은 어떤 제도를 만드느냐 보다, 이 제도를 운영하는 자리에 가 있는 사람을 어떤 사람을 보낼 것이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특정 인사를 겨냥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 특정 인사와 관련해 “누구를 짚어서 말씀드리긴 그렇다. 여러 언론들 보니까 제가 그동안 당 주류라고 지금 불리는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 만한 얘길 했다고 그러더라”면서 “예를 들면 경제민주화 공약한 건 지켜야 한다든지, 인사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누가 하는지 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하는지가 투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 다 거북해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예부터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괜히 있겠나?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니겠냐”며 “첫째도 인사고 둘째도 인사고 셋째도 인사인데, 잘못했으면 모든 걸 잘못했다는 뜻이 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학자라고 불리는 모든 분들, 대학의 교수직함을 달고 계신 분들이 정말 부끄럽다”며 “이런 분이 나오셨는데 말씀들이 없다. 어떻게 이런 분이 나오셔서 학자의 수장, 학자의 대표, 교수들의 수장이 되겠다고 하시는데 아무도 선언도 없으시고 말씀도 없으신지 굉장히 놀랐다. 이런 분이 부끄럽지 않으신 건지 정말 놀랐다”고 부적격 인사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