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日 지도자들, 국가 간 신뢰 저버리는 일”
朴대통령 “日 지도자들, 국가 간 신뢰 저버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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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인식 바탕으로 주변국들과 신뢰 바탕 협력관계 구축하라”
▲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CCTV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 정치지도자들에 대해 역사 인식을 바로 세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중국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에 대해 “고노담화를 훼손하려는 시도로, 국가 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CCTV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일본의 극우 보수 정치 지도자들을 겨냥해 “잘못된 역사관, 그리고 퇴행적인 언행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도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는 인류보편의 인권문제기도 하고, 또 지나간 과거의 일이 아니라 피해자 그분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오늘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런 상황인데 일본이 고노담화를 훼손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피해자분들에게는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고 또 국가 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라도 일본의 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주변국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더욱 내실 있는 결실을 많이 거둬 두 나라 관계의 신뢰와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강이 흘러 서해바다로 오고 한국의 강이 서해바다로 흘러서 하나가 되듯,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한 데 어우러져 동북아의 꿈으로 더 크게 발전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CCTV와 인터뷰는 시진핑 주석의 3일 방한에 맞춰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인터뷰 내용 중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허용 각의 결정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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