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까이 ‘총장 선출 등 지배 구조 규정 개정 요구’

서울대 교수 70% 이상이 최근 총장추천위원회가 2순위로 평가한 후보를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출한 이사회 결정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지난 2일부터 전임교수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총장 선출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일 정오까지 응답자 832명 중 631명인 75.84%가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45명(5.41%)이 ‘만족’을 선택, ‘보통’을 고른 응답자도 156명으로 18.75%에 불과했다.
‘교수협의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문항에는 ‘총장 선출 등 지배구조 관련 제반 규정 개정 요구’를 선택한 응답자가 382명으로 45.91%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이사장을 겸임하는 오연천 현 총장과 이사회 전원 사퇴 요구’가 277명으로 33.29%, ‘현 총장 사퇴 요구’가 95명으로 11.42%를 차지했다.
앞서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비공개 투표를 통해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서울대 법인화 이후 첫 간선제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총장추천위원회가 1순위에 오른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떨어지고 공동 2위 성 교수가 선출되면서 지금까지도 학내 여론이 반발하고 있다. 설문은 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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