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트라우마 치료 나선 ‘우리프로젝트’
대한민국 트라우마 치료 나선 ‘우리프로젝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수 김장훈, 국제구호개발NGO, 이스라엘 민간구호기구 등 협력
▲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상 후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조직 '우리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뉴시스

가수 김장훈이 국제구호개발NGO, 이스라엘 민간구호기구 등과 함께 세월호 참사 대국민 트라우마 치료에 나선다.

이들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한 민간 트라우마 힐링 조직 WooRE(Wonderful of one. REsilience·우리)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프로젝트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피해자와 이외에 각종 위기 상황에서 발생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장애를 치유 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들은 대한민국 전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심리 치유에 집중한다. 또한 사회적 지지망 형성을 돕기 위해 정기 세미나, 워크숍 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오늘로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떨쳐버리고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의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며 "NGO나 심리치료 전문가 등 각계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트라우마 힐링을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주변·지역에서 그냥 힘내라고 하는 것보다는 준전문가를 양성해 대한민국 전체 트라우마를 치유하고자 한다"며 "감기 걸리면 약 먹듯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정신과 치료에 거부감이 있다. 우리가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트라우마 센터를 운영한다고 한다. 잘하고 계시지만 정부에만 위임할 수 없다. 외국 사례를 보면 이러한 사고가 한 지역에서 나면 그 지역은 폐허된다. 만약 천명의 피해자가 났다면 몇 만명의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다. 안산·진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대해서 트라우마 힐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장훈은 피해자 가족들·잠수부·인근 어민 등에 대해서도 정부에 지원과 배려를 촉구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 지속적인 트라우마 치유 지원 뿐만 아니라 회복콘서트 등 옹호활동, 연예인 힐링단 조직 등을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국제민간구호기구 islaAID의 오라 교수는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개인이 일할 능력이나 통제할 수 없는 폭력성을 지니게 될 수 있다"며 "지역사회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을 돌보는데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