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청년이 왜?…군 관리체계에 의혹 제기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동료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상해를 가한 총기사고를 일으킨 임모 병장(23)이 징병검사 심리검사는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4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입영 전 징병 검사에서 심리검사도 하는데 임 병장은 정상으로 나왔다”면서 “입영을 한 뒤에 (관심병사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 청장은 이어 “이 병사에 대해서는 좀더 확인하고, 조사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심리적 취약성이 환경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입대 전 사회환경에서는 문제가 없던 임 병장이 군 복무하는 과정에서 심리검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심리적 취약성’이 군대 특유의 환경에서 심리적 이상으로 발전하여 결국 ‘관심병사’가 된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따라서 군의 병사 관리체계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청장은 "입영 전 심리 검사를 하면 정신질환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는 비율이 78%이지만 22%는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8군단 검찰은 국군강릉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임 병장에 대해 상관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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