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인근서 ‘큰빗이끼벌레’ 출현
낙동강 인근서 ‘큰빗이끼벌레’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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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수자원공사, 발생원인 의견 대립
▲ 지난 6일부터 실시된 4대강 현장조사에서 낙동강 함안보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환경운동연합

낙동강 함안보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돼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수자원공사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4대강범시민대책위원회, 4대강 조사단,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는 “낙동강 함안보에서 ‘큰빗이끼벌레’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환경단체와 전문가가 공동으로 4대강(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사업의 영향과 문제점에 대해 현장 조사를 펼쳤다.

4대강 현장조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닥에 미세한 오니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상당한 악취가 발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큰빗이끼벌레를 함안보 상류인 함안 선착장과 낙동대교 아래에서 큰빗이끼벌레를 각 1개체씩 총 2개체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날 조사에 참여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4대강의 호소화가 여러 지표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으며, 생태계의 심각한 이상 징후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4대강의 심각한 상황을 긴급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객관적인 조사단의 구성 운영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우리나라의 대형 인공호수나 강, 저수지 등 정체수역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진 외래종"이라며 "청정수역부터 다소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는 특성상 수질의 지표생물로 볼 수 없고 독성이 없으며 오염이 심한 수역에서는 생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수자원공사 측은 ‘생태계 대응 T/F팀’을 구성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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