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0재보궐선거 동작을 전략공천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당 안팎의 거센 공천 포기요구에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공식으로 밝혔다.
기동민 후보는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동민 후보는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며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 내 마음 깊은 곳의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7.30재보궐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공천을 수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기 후보는 또,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이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기 후보는 “‘서울의 변화,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는 이번 박원순 시장 선거의 모토였다. 이제 동작에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며 “6.4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 자에게 시대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저는 제가 일해 온 서울에서 새로운 도시전략을 실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특히, 이 같이 출마 결심을 굳힌데 해대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며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됐다.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바르고 분명한 금태섭 변호사에게도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강희용 전 시의원, 권정 변호사, 서영갑 전 시의원, 장진영 변호사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동작을 공천을 신청했던 모든 후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도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상황으로, 기 후보는 “존경하는 노회찬 전 대표와는 어쩔 수 없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동작만 보고 달려가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 더 열심히 듣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박원순 시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기 후보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과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반드시 이겨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승리의 깃발을 안겨드리겠다”고 거듭 필승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