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신호등 부러뜨려 제주도 피해속출
‘너구리’ 신호등 부러뜨려 제주도 피해속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속 23km로 북동진, 영향권 강풍과 폭우 등 촉각
▲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거세진 파도가 등대를 덮치고 있다. ⓒ 뉴시스

9일 오전 제주도와 인근해상을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강타, 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50분께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전신주 전선이 강풍으로 끊어져 2000여 가구가 정전됐으나 오전 6시30분 경 복구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시 애월읍 곽금초등학교 동측 신호등이 부러지고 서귀포항 내 선박이 침수되는 등 피해사고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3분 경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 1056가구에서 다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너구리’의 북상으로 우리나라 남부도 포함될 것으로 보여 관계당국과 지역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오전 현재 너구리가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너구리의 영향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제주도는 초속 20∼40m, 경남 해안 지역 일대와 남부 일부 지방은 초속 10∼25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9일과 10일 양일간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이 들어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에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40∼100㎜, 경남 해안 30∼80㎜, 전남 남해안 20∼60㎜, 남부지방, 중부지방, 울릉도·독도가 5∼40㎜다.

기상청은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약해져, 10일 새벽 3시쯤에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23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