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세종대 박유하 교수 제명하라”
위안부 할머니들 “세종대 박유하 교수 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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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국의 위안부’서 '매춘부'로 지칭…명예훼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박옥선 할머니 등 9명은 이날 서울 광진구 동부지법 앞에서책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도서출판금지 및 박유하 교수의 사죄를 요구하는기자회견을 열었다.ⓒ시사포커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책 ‘제국의 위안부’ 저자 “세종대 박유하 교수를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박옥선 할머니 등 9명은 이날 서울 광진구 동부지법 앞에서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도서출판금지 및 박 교수의 사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앞서 책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도서출판등금지 및 접근금지 가처분 첫 심리를 마쳤다.

가처분 심리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측 변호인은 "오늘 오전 박 교수 측 첫 답변서를 받았으나 내용이 너무 간략했다"며 "앞으로 충실한 자료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책과 관련해 “역사의 산 증인이 여기 있는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할 수 있냐"며 "박 교수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위안부가 아니라 '이용수'라는 이름이 있는데 일본이 나를 위안부로 만들었다"며 "박 교수와 같은 친일 인사가 있어 일본이 아직도 배상을 하지 않고 망언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순 한국정신대연구소 소장은 "재판부의 역사 인식에 따라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박 교수가 다음 심문 기일에는 꼭 참석해 할머니들에게 '매춘부'라고 이야기 해보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다음 심리는 9월 17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옥선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9명은 이날 박 교수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동부지법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박 교수가 책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춘행위자'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했다"며 "이 같은 허위사실로 대중의 역사 인식을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해 큰 정신적 고통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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