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까지 서울대미술관 ‘가면의 고백’ 전시
스마트폰 이용자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대부분 사용하는 ‘SNS’, 이것의 어두운 이면이 공개된다.
서울대미술관에서 지난 10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가면의 고백’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모든 것이 투명하게 보이는 미디어 시대에 고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전시다.
미시마 유키오는 “고백이라는 것 자체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하고 있지만, 진실한 자신의 모습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자는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남의 시선에 대한 자기검열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고백한다. 스스로에게 하는 고백일지라도 타인으로부터 노출돼 모두에게 하는 고백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글을 쓸 때 단어, 내용 등 타인을 의식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것이다.
본 전시를 통해 미디어 시대의 고백은 순수한 고백이라기보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있다.
전시에는 강민숙, KKHH(강지윤+장근희), 등 국내작가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앤드류(Kristian Andrews),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등 해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등을 전시한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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