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고인은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1961년 삼양식품을 창업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당시 우리나라 현실에서 식량 자급이 시급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고 전 명예회장은 당시 주무부처인 상공부를 설득해 5만 달러를 지원받았고, 일본에서 기계를 도입하고 동시에 기술 지원도 약속받았다. 이후 2년간의 노력 끝에 1963년 국내 최초로 ‘삼양라면’을 출시했다. 당시 출시 가격은 10원.
고 전 명예회장은 1970년대 초 ‘대관령목장’을 열었다. 이 목장에서 키운 소로 소고기 라면 스프를 만들었다.
삼양식품은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세계 60여 개 국가에 삼양라면을 수출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1989년 ‘우지(牛脂)’ 파동을 겪으며 직원들을 떠나보냈고 공장도 문을 닫았다. 이와 함께 업계 2위로 추락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대법원에서 우지 사용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IMF 위기를 맞았다.
고 전 명예회장은 201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전인장 당시 삼양식품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강원도 대관령 목장 내 에코그린캠퍼스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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