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수공과 정부 특단의 대책 내놔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이 '큰빗이끼벌레 출현이 4대강 사업 때문이 아니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환경단체와 전문가, 언론의 지적을 정면으로 부인한 셈이다”고 말했다.
광주환경은 “최 사장의 발언은 4대강의 심각한 폐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며 “녹조, 수질악화, 농지침수, 큰빗이끼벌레 창궐, 생물종 감소, 생태계 교란종 급증 등 영산강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은 4대강사업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또 “수공은 영산강 죽산보 준공 뒤 2012년부터 나타난 농지침수 피해에 대해서도 ‘보 때문이 아니다’고 했다”며 “최근 용역조사 결과 보로 인한 결과임이 드러났고 현장에서 확인한 바로는 승촌보 구간에서 다시 큰빗이끼벌레가 번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4대강사업 이후 영산강을 비롯한 4대강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피해를 불러온 책임기관의 수장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은 엄청난 국민혈세로 벌인 사업이다”며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수공과 정부는 현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진단과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계운 수공 사장은 이날 영산강 현지 점검을 하는 자리에서 “큰빗이끼벌레 번식 4대강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해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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