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살면서 70년은 건강하게 살고, 10년 정도는 질병을 앓고 살아간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숙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에서 2011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건강수명은 70.74세로 분석됐다. 같은 시기 기대수명이 81.2세인 것을 고려하면 살면서 10.46년은 질병을 앓는다”고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수명은 우리나라의 123개 질병의 장애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
2009년에 태어난 신생아가 평생을 살면서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이 8.04년으로 2년 사이 2년 이상이 늘은 것이다.
또한 성별에서는 남성의 건강수명은 68.79세, 여성의 건강수명은 72.48세로 3.69년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여성은 기대수명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기간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남성의 기대수명은 77.65세이고,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약 8.86년(질병 없이 보내는 비중 88.59%)이다. 반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4.45세로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11.97년(85.83%)이다.
고 위원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차이는 주로 만성질환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건강관리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만성질환자의 자가관리를 통해 환자 자신의 자기효능감을 증가시키고, 고위험 만성질환자와 복합만성질환자의 경우 등록·관리를 보다 강화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