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3일 늦은 100일 기념 간담회를 갖고 “10년 정도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는 소회를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커피전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계속 당에서 일을 아주 오래했었던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안 대표는 당 통합 이후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짧게 되새기면서 “개인적으로는 20세기 정치인들이 겪었을 계란 맞는 경험도 겪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또, “10개도 넘는 커다란 일들이 짧은 100일 동안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100일이 10년 같이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중요하고 큰 일들 여러 가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있었던 지난 100일이었다”고 거듭 지난 100일간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당내 중진의원들게 ‘최근 100일 정도 되는 이런 경우를 정치하시면서 몇 번쯤 경험했나’ 여쭤봤더니, 거의 대부분 다선의원들이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저는 지난 100일을 정치 20년 이상 하신 분들이 처음 겪는 일을 당에 처음 참여하면서 겪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안 대표는 “결과적으로 보면 아쉬운 점들도 참 많다. 그렇지만 앞으로 더 제대로 잘 해나가야 되겠다”며 “원래 처음으로 돌아가면 통합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원했던 것이 정당정치가 변화하고 혁신되는 모습들을 기대했는데, 지난 100일 동안은 사실상 커다란 선거 두 개를 치르느라 미처 변화와 혁신의 모습들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고 향후 정치 혁신의 과제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거치고 다음에 본격적으로 원래 통합을 하고자 했던 초심, 원래 통합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부분들에 대해 말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저나 당이 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7.30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냉정하게 보면 전체 15석 가운데 5곳만 우리가 현상유지만 해도 잘 하는 선거”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공천 과정을 겪으며 미리 사전조사를 했는데 다 어려웠다. 시기적으로도 휴가철이지 않냐”고 어려운 선거임을 강조했다.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해서는 “역대 재보선을 전부 조사해보라. 대부분 전략공천이었다”며 “오히려 이번은 경선을 제일 많이 한 공천이었다. 신진에게 기회를 주고 중진은 ‘선당후사’하는 원칙도 제대로 지켜졌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