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가 28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소속된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2014 브라질월드컵은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히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다.
프로무대에서의 메시는 더 언급할 것도 없는 선수다. 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하면서 4연속 발롱도르에 오른 그는 세계 축구 팬들이 모두 인정하는 최고의 축구선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4)와는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큰 차이를 두고 있다.
지난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마라도나는 5골 5도움을 기록해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14골 가운데 10골에 기여한 것이다.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1골, 8강 잉글랜드전에서 2골, 준결승 벨기에전에서 2골을 넣었다.
특히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과의 경합에서 공을 손으로 넣은 '신의 손'과 잉글랜드 수비진 6명을 제치고 터트린 골은 긴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반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인 메시는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유독 월드컵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메시는 자국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6경기 573분을 뛰며 4골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의 8골 중 5골에 기여했다. A매치에서도 마라도나의 91경기 34골을 뛰어 넘은 92경기 42골로 메시가 앞서는 중이다.
만약 메시가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다면 최소한 1986년의 마라도나와 나란히 할 것이며, 마라도나를 넘어 진정한 '축구의 신'으로 인정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