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금실용 전략공천 때문에 시끌...
與, 강금실용 전략공천 때문에 시끌...
  • 김부삼
  • 승인 2006.03.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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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없는 무임승차론'에 당 내부 반발확산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이 여당 내부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강 전 장관에 대한 영입성사 여부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7일 오전 한 방송에 출연해"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조바심을 갖고 있다"며 "쫓기다 보니 초심을 잃은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2004년 입당할 때 새로운 정치라는 창당 초심을 믿고 우리당에 들어왔다"면서 "지금 지도부에서 말하는 것이 참여와 민주적인 의사결정, 즉 경선 정신이 살아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6일) 우상호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출마하려는 당내 인사가 있다 하더라도 여론조사 지지도가 현저한 차이가 나 경선이 무의미할 경우 전략공천을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라며 사실상 강 전 장관에 대한'경선없는 추대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염동연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에서 "강금실 전 장관이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면서"경쟁자인 이계안 의원으로서는 강 전 장관과 경선을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사실상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한 '무경선' 방침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당내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 의원은 아직은 강 전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지만 경선을 거칠 경우 지지율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선을 하게 되면 국민적 관심도 증폭시킬 수 있어 후보의 본선 경쟁력 강화는 물론, 당의 원칙과 창당 정신까지 함께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의원은"나는 강 전 장관과 경쟁자이지 적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한 뒤,"같은 강물을 먹는 양쪽 둑에 사는 사람이 혼자 살려고 독을 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선을 통해 당당함이 매력이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강 전 장관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면, 결국 가치를 훼손하게 돼 오히려 잃는 것이 많게 된다'고 강조했다. 역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도 최근 "한나라당이 경선을 할 경우 여당으로서도 경선을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경선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강 전 장관의 이른바 "경선없는 무임승차"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7일 오후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의 사무실(남대문로 상공회의소 빌딩) 이전 기념 리셉션을 연다. 지평 측은 많은 곳에 인사장을 돌렸다. 법조계를 비롯해 정. 관계와 재계 인사들, 그리고 대규모 취재진이 몰릴 것이 뻔하다. 이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은 로펌의 발전을 기원하고, 협조를 구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장관이 정치 입문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강 전 장관 측은 "정치를 한다면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왔다) 성격상 속내의 일단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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