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총리문제, 국민 뜻에 따라야"
장영달 "총리문제, 국민 뜻에 따라야"
  • 김부삼
  • 승인 2006.03.08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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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귀국하면 판단하는 방법 밖에 없어"
청와대가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한 이해찬 총리 사퇴 압박에 대해 급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여당 내에서는 오히려 이 총리 사퇴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야4당들은 일제히"청와대의 유임 주장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즉각적인 총리직 사퇴와 해임을 주장했다 열린우리당내 재야파의 맏형으로 통하는 4선의 중진인 장영달 의원은 8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이 총리 거취 문제는 국민의 여론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대통령이 귀국하시면 판단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바로 전날 이병완 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인사들이 사실상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장 의원은 "일부 보수 언론들이 이 총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부분이 있다"며 "언론도 국민들이 이 총리 문제에 대해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4당들은 일제히"청와대의 유임 주장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즉각적인 총리직 사퇴와 해임을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이'골프 게이트'및'제2의 옷로비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감사원 감사를 거듭 요구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총리 골프모임 관련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또 일회성 모임이 아니라는 사실들이 밝혀지는 등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조만간 기초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국회 차원에서도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로비 의혹'등을 밝히기 위해 한나라당은 이미 당 소속 정무위원 전원의 요구로 국회 정무위 소집을 요구해둔 상태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는 정한 바 없다"면서도 "총리직 사퇴와 대통령의 해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계속 버티거나 유임으로 간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해임건의안 제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도 "청와대가 적절치 못한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법과 규정보다 더 중요한 민심과 정치도리라는 게 존재하는데도 없었던 일로 무마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 역시"단순히 골프 쳤다고 문제되는 게 아니고 누구랑, 왜 쳤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핵심"이라면서 "총리직 사퇴는 물론 감사원이나 검찰 등 사정기관에서 관련 의혹을 즉각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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