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의원직까지 내놓을 것"
이계안 "의원직까지 내놓을 것"
  • 김부삼
  • 승인 2006.03.0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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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경선 없는 추대' 논란 증폭
열린우리당이 서울시장 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당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당내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당 지도부가 자신을 배제한 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경선 없는 추대' 방침을 시사한 데 따른 반발이다. 이 의원은 8일 후보 선정이 전략공천으로 이뤄질 경우 "기득권이라면 의원직 밖에 없는데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지난 1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을 때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의원직 사퇴서를 내는 것도 검토했으나, 저를 뽑아준 지역구민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내지 않았다"고도 했다. 현재 규정상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이 의원은 '경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뜻이냐' 는 질문에는"가정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고 일단 경선에 주력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잠재적 경쟁자인 강 전장관에 대해선 "강단이 있고, 다른 어떤 후보보다 인기가 높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야구 잘하는 사람이 배구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선을 통해' 당당함이 매력이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강 전장관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면, 가치를 훼손하게 돼 오히려 잃는 것이 많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서울시는 행정부처와 공공기관 이전, 교육·소득·문화 격차 등으로 도전받고 있다. 현대자동차·현대카드 등 8개회사의 CEO 경험을 서울시 경영에 써보고 싶다"며 서울시장 도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정동영 의장은 7일 밤 한 라디오에 출연, "나의 생각보다는 당규절차에 따라야 하고, 어떤 방식을 취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계안 의원과도 잘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동연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에서 "강금실 전 장관이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면서"경쟁자인 이계안 의원으로서는 강 전 장관과 경선을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당헌 당규에는 특별한 사안에 대해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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