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모그룹 ‘유병언 키즈’ 논란 해경고위간부 수사
검찰 세모그룹 ‘유병언 키즈’ 논란 해경고위간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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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 공식인터뷰 통해 이미 “나는 구원파와 무관” 해명
▲ 해양경찰청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5월 1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에서 TV조선의 “해경 정보수사국장 유병언 키즈” 보도에 대해 직접 해명을 하기 위해 단상을 향하고 있다. ⓒ 뉴시스

세월호 사고와 관련 이른바 ‘유병언 키즈’ 논란으로 보직 해임된 해경 고위간부가 해운비리에 연루된 정확을 포착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최근 이용욱(53)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을 14~15일 이틀에 걸쳐 2차례 소환해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전 국장은 지난 1991년에서 1997년까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모체라 할 만한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유병언 키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전 국장은 세모그룹 재직 당시 회사의 학비 지원으로 1997년 부산대에서 조선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해경청에 경정으로 특채 선발됐다고 알려졌다.

이 전 국장은 1997년 박사학위 논문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면학의 계기를 만들어 줘 감사하다”고 말해 박사학위 수여 및 해경 특채 과정에서 유병언 전 회장으로부터 장학금 등 어떤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전 국장은 또 세모그룹 근무 전력으로 인해 세월호 침몰사고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혹도 받았으며 자신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해경 인맥이라고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도 했다.

지난 5월1일 이 전 국장은 구원파 연관 의혹에 대해 “세모그룹 근무 당시 구원파 신도와 어울린 적은 있다. 그러나 해경에 들어갈 때 이미 구원파와 인연을 끊은 지 10년이 넘었고, 지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 쪽에서 나를 배신자로 취급하고 있을 것이며 법적 책임까지 물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유병언 키즈’라는 의혹에 대해 “(유병언 전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 등록금을 다 개인 사비로 했다”며 “저는 실무자였고, 유병언 전 회장은 오너였기 때문에 그런 관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수사에 대해 “본 사건과 관련해서 청해진 해운이나 세모그룹 어느 누구와도 통화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 전 국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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