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 아르헨티나 조롱 해명과 사과 나서
독일축구협회, 아르헨티나 조롱 해명과 사과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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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 아르헨티나 비하? 기쁜 마음에 즉흥적 행동
▲ 마리오 괴체/ 사진: ⓒ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이 축하행사에서 아르헨티나를 조롱했다는 비판에 독일축구협회(DFB)가 해명 및 진화에 나섰다.

볼프강 니어스바흐 DFB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선수들이 기쁜 마음에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생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롱하거나 비난할 뜻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환영식에 참가했다. 하지만 마리오 괴체를 비롯해 토니 크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안드레 쉬를레(첼시), 슈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 로만 바이덴펠러(도르트문트)가 무대 위에서 '가우초는 이렇게 간다'는 노래와 춤이 문제가 됐다.

가우초는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목동을 뜻한다. 이들은 이어 허리를 곧게 펴며 "독일인은 이렇게 간다"는 노래를 불렀다.

이에 아르헨티나 스포치 전문 일간지 올레(Ole)는 독일 선수들의 춤과 노래가 상대팀을 비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독일 선수들 스스로 우월한 인종이라고 여기는 차별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어스바흐 회장은 "선수들은 바르고 공정한 스포츠인들로, 단지 팬들과 함께 축하하려고 했을 뿐 누군가를 조롱하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하다"며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협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그 행동이 전혀 무례한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나라는 오는 9월 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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