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각종 안전사고와 인근 교통정체 등으로 시민들이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롯데 측이 임시사용승인 신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그동안 관계부서와 유관 기관 협의를 통해 법 규정 및 허가조건 이행 적합 여부와 별도로 구성된 총 23명 시민 자문단의 자문회의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승인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왔다.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과 시민자문단은 각종 사항들을 검토한 결과 다수의 보완사항을 제시했고, 서울시는 이런 미비사항을 우선 ‘보완’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부서, 유관기관 및 시민자문단은 교통개선대책, 공사장 안전대책, 피난방재대책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잠실역 사거리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한 종합적인 검토 ▲초고층 타워동 공사 진행 중 안전대책 추가 ▲종합방재실 운영 및 훈련실태, 사전재난영향성 등 피난방재능력 확인 등을 보완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서울시는 잠실역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과 안정화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롯데 측에 교통대책 마련을 위한 이행요구 및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잠실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사업(TSM)과 현재 미설치된 택시 정류소와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확보 등을 임시사용승인 전까지 완료토록 하고, 초고층 타워동 공사차량에 대한 시설물 이용자 및 차량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과 교통량 감축을 위한 롯데 측의 교통수요관리방안 등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잠실역 주변 도로의 발생교통량 분석과 함께 교통개선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초고층 타워동 공사 진행으로 인한 안전대책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저층부 개장 후에도 여전히 공사가 진행될 초고층 타워동에 대한 공사장 낙하물의 종류별, 무게별, 높이별 방호대책과 낙하물의 비산 범위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 구체적·정량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롯데 측은 초고층 타워동 공사 진행 중 시설물 이용자 및 보행자 안전대책으로 공사한전구역 확보, 낙하물 비산방지대택 등을 마련한 상태다.
서울시는 소방방재 분야에서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부분 완공돼 시설면에서는 충족됐으나,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진행 중이고 시설물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 예방과 대응 측면에서 실제적 훈련과 종합방재실 운영능력 등 소방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전재난영향성검토 분야에서는 시설별 취약성 분석을 통해 화재, 정전, 붕괴, 붕락, 테러, 지진, 풍·수해 등 재난 유형별·상황별 대응 매뉴얼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민자문단은 제2롯데월드가 ‘안전’, ‘교통’, ‘석촌호수’ 등 사회적 논란이 많고,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시 수십만 명이 이용하게 될 대규모 다중시설이기 때문에 사전에 공사안전대책, 소방방재대책, 교통개선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서울시 측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에 대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관련 법적기준 적합 및 허가조건 이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민자문단 또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 시민의 입장을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측은 “서울시의 현장 점검과정에서 지적된 보완 사항에 대해 이미 상당부분 조치가 완료되었지만 정식으로 보완 요청이 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 조치토록 하겠다”며 “내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큰 영향을 주는 현장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서 오픈을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