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는 2002년 2월 쏘렌토가 첫선을 보인 후 지난 6월까지 총 206만9033대가 판매돼, 출시 약 1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쏘렌토 200만 대를 일렬로 세울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서울과 부산을 10차례 왕복할 수 있으며, 세로로 쌓으면 에베레스트를 380여 개를 포개놓은 높이와 맞먹는다.
쏘렌토는 SUV 특유의 강인한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 고급 평의 사양 등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기아차의 대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2002년 출시 첫 해에 9만4782판매를 시작으로 2010년 출시 8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다시 4년 만에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돌파했다. 이 중 약 160만 대가 해외시장에서 판매됐다.
쏘렌토 1세대 모델은 프레임 방식의 전통 SUV를 표방해 3000억 원의 개발비와 22개월의 개발기간이 소요돼 탄생됐다. 출시 이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기아차는 2009년 4월, 2세대 쏘렌토인 쏘렌토R을 출시하고 한 단계 향상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역동적 스타일과 최고의 성능을 갖춘 차세대 준대형 SUV’로 개발된 쏘렌토R은 30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총 25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승용형인 모노코크 플랫폼, 200마력의 차세대 고성능 클린 디젤 R엔진, 최고의 안전성과 편의사양 등을 갖춘 ‘프리미엄 준대형 SUV’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쏘렌토 2세대 모델은 2010년부터 기아차 미국 공장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해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 대 달성에 한몫했다. 쏘렌토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국내 SUV 중 최대 판매 차종으로 2011년에는 14만6017대가 판매돼 미국 출시 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 미국의 경제지인 ‘키플링어(Kiplinger)’지가 발표한 ‘2011 베스트 패밀리카’, 2014년 북아메리카 북서지역자동차기자협회(NWAPA)가 뽑은 ‘최고의 가족용 차량’에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아왔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2013년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2013 슈퍼볼’에 ‘쏘렌토는 모든 것을 답을 알고 있다(It Has an Answer for Everything)’를 내용으로 한 광고를 내보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쏘렌토 풀체인지 모델 신차(프로젝트명 UM)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쏘렌토 판매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쏘렌토는 최근 아웃도어 문화의 확산, 안정성 및 다용도성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면밀하게 분석해 개발됐으며,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과 기존 대비 전장이 90mm 이상 축거가 80mm 이상 늘어나 쾌적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2002년 최초 출시 이래 최고의 SUV로서 브랜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차”라며 “하반기 풀체인지 모델 신차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명차로서 쏘렌토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선보이며 하반기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