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감각만큼이나 톡톡 튀는 이색 카페들이 생겨나며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자유, 멋, 가치를 중시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이러한 독특한 문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트랜드일지도 모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단순히 차를 마시던 공간으로 여겨지던 카페가 확실한 탈바꿈을 시도한 것이다. 늘 가던 곳으로 향하는 발길을 그만 멈추고 특별한 멋과 독특함으로 발길 잡는 이색 카페, 그 문화의 코드에 심취해 보는 건 어떨까. ♥ 신선함의 짜릿한 전율, 산소까페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공짜로 숨쉬고 마시는 산소를 최근에는 돈을 내고 마시고 사용해야 하는 아이러니컬한 ‘산소 체험’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직접 신선한 산소를 접할 수 있는 산소카페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 내부에는 직접 신선한 산소를 만드는 산소 발생기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이 곳을 찾은 많은 손님들은 코에 산소가 나오는 호스를 끼운 채로 차도 마시고 음식도 먹는다. 산소 카페의 생수는 모두 사이다처럼 기포가 올라오는데 신선한 산소가 듬뿍 담긴 산소물은 일반 물의 1000%가량 산소가 더 많이 들어 있는 물이라고 한다. 산소카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산소체험은 물과 음료 뿐 아니라 모든 음식에서도 볼 수 있다. 모든 음식에는 산소 투성이인 물을 이용해 만들고 심지어 술에도 산소를 넣어 준비되어 있다. 깨끗하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즐기는 칵테일 한 잔이면 몸 속 깊숙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산소의 짜릿한 전율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 일상의 지루함 날려주는 분장까페 이 곳은 이색적인 분장을 하거나 특이한 옷을 입고 파티를 할 수 있는 장소이다. 분장실로 들어가면 마녀, 귀부인, 신부, 각종 동물, 귀신 등 독특한 캐릭터 복장과 특이한 디자인의 가면, 액세서리, 가발 등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다. 일단 손님이 캐릭터를 선택하면 코디분장사가 분위기에 맞게 설정해준다. 또한 복장에 맞는 얼굴 분장도 해주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바뀔 수 있다. 외국의 할로윈 데이와 같은 분위기인 분장 카페는 비정기적인 파티와 단체들의 이색 파티가 자주 열려 색다른 행사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나기에 제격. ♥ 어릴 적 소녀의 기억, 인형카페 인형 의상실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의 인형카페는 구체관절 인형에서 16인치 패션돌(fashion doll), 피규어, 미니어처,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바비 인형까지 수많은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이색 카페이다. 인형뿐 아니라 의상실처럼 치수를 재고, 가봉을 하는 인형 의상 제작 과정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자신의 인형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을 입히고 싶은 인형 마니아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공간이다. 다양한 인형과 앙증맞은 소품, 정교한 가구 등을 구경하다 보면 마치 놀이동산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곳이다. 어릴 적 소녀의 기억이 그리운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장소. ♥ 또 다른 내가 되는 메이크업 카페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친구들과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을 때, 차를 마시면서 당당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메이크업 카페이다. 기초 메이크업은 물론 헤어 스타일링을 통해 즐거운 시간, 생활의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며, 컬러 메이크업 제품을 이용하실 수 있을 뿐 아니라 드라이, 왁스, 스프레이, 셋팅기 등 각종 헤어제품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독립적인 세안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방송 코디네이터 출신인 사장의 전문 메이크업 컨설팅도 받을 수 있으므로 파티나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살짝 들러도 좋다. 화사한 분위기와 다양한 음료, 저렴한 가격도 매력 포인트. ♥ 발마사지 하러 갈까요?, 족욕 카페 피곤한 발을 담그며 도란도란 수다를 나누는 모습, 최근 족욕(足浴)시설을 갖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반신욕이나 족욕, 발마사지 등 웰빙을 화두로 한 건강관리법이 사람들의 관심거리인 요즘 책을 보면서 혹은 편안히 음료를 마시면서 동시에 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욕기안에 원하는 물의 온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치 보지 않고 물을 교체할 수도 있다. 선반 위에 놓인 물비누로 간단하게 발을 닦은 후 물을 받아 족욕을 즐기면 된다. 족욕을 마치고 나서 마련된 수건으로 깨끗해진 발을 닦고 개운한 기분으로 편안히 앉아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된다. ♥ 봄날의 신부, 웨딩카페 색다른 것을 찾고자 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맞추어 탄생한 이른바 '웨딩카페', 이 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웨딩 드레스을 입어보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시설 또한 실제 웨딩촬영을 방불케 하며 조명과 각종 소품도 준비되어 있다. 드레스는 기본이고 턱시도, 파티옷, 치파오, 유카타, 옛날 교복 등이 있고, 새로운 드레스 또한 계속 추가된다. 카메라도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CD로 구워주기도 한다. 의상을 입고 있는 시간은 40분이라는 제한시간이 있지만 카페가 한가할 때는 2시간 까지도 입고 있을 수 있다. 또한 의상을 입으면 소품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볼만한 이색 웨딩카페, 미리 신부가 되어보는 느낌은 과연 어떨까? ♥ 칼로리를 조절해 주는 다이어트 카페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의 칼로리가 얼마? 자신이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바로 알려준다는 카페가 생겨 요즘 인기다. 주먹밥, 샌드위치, 샐러드, 음료 등 모든 판매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해 메뉴판에 기록해 놓았다. 소비자들이 받는 영수증에는 구매한 상품의 총 칼로리가 적혀 있다. 소비자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을 쉽게 알 수 있는 셈이다. 영양사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데 식재료와 영양소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음식에 마요네즈와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샐러드 드레싱에도 설탕을 전혀 넣지 않았다고 한다. 성인 남녀의 한끼 권장량을 바탕으로 칼로리를 조절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볼 것이라며 살을 빼고 싶은 여성들에게 기쁨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이와 함께 가는 키즈 카페 다양한 놀이기구와 장난감이 준비돼 있어 흡사 놀이방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놀이방과 카페가 결합된 ‘키즈(kids)카페’로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맘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없는 엄마들을 위한 공간이다. 쿠킹룸이 따로 마련돼 있어 누구나 밀가루 반죽놀이를 할 수 있고, 5명 이상 예약하면 미니케이크, 쿠키, 미니피자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교실도 체험할 수 있다. 상주하고 있는 3명의 직원들이 급한 볼 일이 있는 부모들을 위해 아이를 돌봐주는 탁아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요가, 명상 즐기는 웰빙 카페 젊은 여성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요가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입장료만 지불하면 음료와 함께 명상, 스트레칭, 자유운동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다. ‘플레이그라운드’(운동장)이라고 불리는 내부에 들어서면 테이블과 의자 대신 매트가 펼쳐져 있어 요가와 스트레칭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명상, 다이어트 프로그램, 셀프 발마사지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운동을 즐긴 후에는 ‘아우라 사진 촬영’을 통해 몸 상태도 파악해 준다. 아우라는 개인마다 색상이나 형태나 각각 달라 신체 밸런스 측정, 기질파악, 스트레스 및 이완 정도 체크, 에너지 밸런스체크, 성격 분석 등이 가능하다. ♥ 향기를 가득 품은 색깔, 리빙샵 카페 발그레한 볼의 수줍은 소녀가 살고 있을 법한 예쁜 공간. 핑크 빛 초의 불빛에 비추어 더욱 반짝이는 작고 예쁜 샹젤리제, 식탁 위를 장식하고 있는 꽃들은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봄직한 로맨틱한 식탁의 모습니다. 우연히 찾은 레스토랑의 예쁜 그릇에 반해 같은 그릇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고생해본 경험이 한두 번 쯤은 있으리라 믿는다. 리빙샵을 갖춰 계절에 따라 컬러를 정하고 컨셉을 잡아서 식기를 비롯해 작은 초와 같은 사소한 소품까지도 선보이는 리빙샵 카페.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식사도 하고, 식사하면서 사용했던 찻잔을 구입할 수도 있는 그 곳. 다양한 컬러와 어우러지는 앙증맞고 작은 소품들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제품이며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손님들을 위해서 집을 예쁘게 꾸미는 방법 등 인테리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식사를 끝낸 후에 연인의 손 또는 가족의 손을 잡고 허브향기를 가슴에 담고 함께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애완견과 함께 차 한 잔 어때? 애완견 카페 요즘 색다름과 이색적인 모습으로 문을 여는 카페가 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애완견 카페이다. 예전에는 식사나 차를 마시기 위해 애완견과 함께 카페에 들어서면 제지를 당하기 일쑤고 괜히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애완견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서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카페 안은 생각보다 많은 개들로 가득한데 말 그대로 '개판'인 셈이다. 특히 밤이 되면 그 숫자는 놀랄 정도로 늘어나 사람이 개들을 피해 다녀야 할 정도. 테이블이며 소파를 거침없이 올라 다니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옛말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메뉴에는 애완견을 위한 음식과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카페 안에는 미용과 건강진단 등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