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여성의원 '최연희 즉시 사퇴해야···'
한나라 여성의원 '최연희 즉시 사퇴해야···'
  • 김부삼
  • 승인 2006.03.1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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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성의원들, 성추행 본질 왜곡'일침
최연희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원내 공보부대표인 진수희 의원이''최연희 전 사무총장 성추행 사건'을 두고 고개를 드는 동료 의원들의 동정론에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또 고경화, 김애실, 김희정, 이계경, 진수희 의원등 한나라당 여성의원 5명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의원 스스로 결단을 내려줄 시기를 기다려왔지만 아무런 반향도 기대할 수없는 지금의 상황이 참담할 뿐"이라며 "피해여성과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있는 방법은 의원직 사퇴 이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당에 대한 충정과 읍참의 심정으로 스스로 결단하기를 기다렸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2주 가까이 되는 지금에도 아무 반향이 없어 참담한 상황이어서 다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에서 진수희 의원은"탈당한 사람에게 어떻게 사퇴를 요구할 수 있냐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형식논리일 뿐"이라며 테이블에 마주 앉은 이재오 원내대표 등 다른 지도부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진 의원은 이어 동료 남성 의원들을 향해 "최 의원의 사건을 두고 당에 두 가지 기류가 있다"며 "탈당한 사람에게 어떻게 그 이상을 요구할 수 있느냐는 형식논리와 탈당까지 했는데 사퇴까지 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온정주의'가 그것"이라고 일갈했다. 진 의원은 "이런 '온정주의'는 당이나 최 의원 모두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며 "오히려 최 의원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본인이 사퇴를 결심하도록 하는 것이 미래에 최 의원이 명예회복할 길을 열어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에 대해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형식 논리라며 책임 있는 제 1 야당으로서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 의원 성추행과 관련해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재오 원내대표만 최 의원의 성추행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포괄적으로"자성할 것은 자성하겠다"고 만 말했다. 한편 최 의원이 성추행 사건 발생 12일째 입장 표명없이 잠행중인 가운데 당사자인 동아일보 여기자는 내주초까지 의원직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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