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두 달이 9년 같다”... 극심한 타격 부진
추신수, “두 달이 9년 같다”... 극심한 타격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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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7경기 동안 멀티 히트 한 차례도 없었던 추신수
▲ 추신수/ 사진: ⓒ뉴시스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타격 부진에 답답함을 밝혔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20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최근 두 달이 마치 9년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지난 4월 한 달간 타율이 0.319를 기록했지만 발목부상으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졌다. 특히 6월에는 타율이 0.179에 불과했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부터 20일 토론토 원정까지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타격 부진이) 두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두 달이 마치 9년 같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는 “(타율 등)숫자에 실망하는 게 아니다. 나아지는 게 없어 진짜 좌절한다”며 “기분도 좋고, 연습도 잘 돼 즐겁게 타석에 들어선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지난해 11월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16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몸을 담았다. 하지만 부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계약에 대한 부담감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나는 사람이다. 계속 생각하게 된다. 가끔은 너무 의욕이 크다”며 “전반기에는 대형계약에 대한 걱정도 컸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 론 워싱턴(62) 감독은 “추신수는 마음을 진정하고 야구를 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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