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스타벅스 가격인상 근거 없어”
소비자단체 “스타벅스 가격인상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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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생두가격 10.4% 하락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커피가격 인상을 두고 근거가 없어 용납이 안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커피가격 인상을 두고 근거가 없어 용납이 안된다고 밝혔다.

21일 소비자단체는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을 두고 사측이 주장한 가격인상 근거인 임차료, 인건비, 시설관리, 음료의 지속적인 원가 상승요인 등이 협의회의 분석 결과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 조사에 따르면 아라비카 생두(1kg)의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은 4,179원으로 지난해 3,280원보다는 상승했으나 스타벅스의 이전 가격인상 시점인 2012년에 비해서는 10.4% 하락했으며 더욱이 2012년 이전 가격 인상 시점인 2010년과 비교해도 올해 평균가격은 오히려 더욱 큰 폭(12.8%)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 역시 2012년 6.3%에서 2013년 6.7%로 소폭 증가하였고, 매출원가율은 45.6%에서 44.5%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는 “업체에서 가격인상 근거로 밝힌 임차료 상승요인 역시 가격 인상의 근거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스타벅스의 재무제표 상에서 임차료는 2012년 대비 2013년 약 162억 원 증가하였으나 이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동일 기간 매출액은 약 912억 원이 증가해 매출대비 비중으로 보면 오히려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의 가격인상도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부르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음료의 소비가 많은 여름철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소비자의 가격저항을 피하려는 업체의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는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근거를 납득할 수 없으며, 이를 근거로 한 무분별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경고 한다”며 “업체들은 부득이하게 가격이 인상되어야 할 시 그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고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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