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대 온실가스 줄여도 폭염사망자 증가
2050년대 온실가스 줄여도 폭염사망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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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PC 보고서 '아시아 폭염화 지속'
▲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엄천강을 찾은 래프팅 동호인들이 급류를 타며 찜통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2050년대 국내 폭염 사망자는 연평균 134명에 이를 거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안전연구실 김도우·정재학·이종설 연구원은 최근 세종대에서 열린 기후변화연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자료를 참조해서 2050년대 우리나라의 폭염 연속일수와 인명피해 발생을 가늠했다.

현재의 온실가스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2051∼2060년 폭염 사망자는 연평균 134명으로, 2001∼2010년의 20명보다 6.8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51∼2060년의 최고기온 33도가 계속되는 폭염 연속일수는 연평균 10일로 나타났다. 이는 2001∼2010년 4일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온실가스를 감축하더라도 폭염 사망자 수와 폭염 연속일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2051∼2060년 폭염 사망자 수는 연평균 117명이며, 폭염 연속 일수는 연평균 7일로 예측됐다.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상황에서도 폭염 사망자와 폭염 연속일수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김도우 연구원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5차 보고서에 나온 ‘워킹그룹1(WG1)’과 ‘워킹그룹2(WG2)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여부와 상관없이 아시아 지역은 폭염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워킹그룹1은 ‘기후 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밝힌 연구 자료이고, 워킹그룹2는 워킹그룹1을 토대로 기후변화의 영향성을 평가한 자료다.

기상청은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으로 규정하고 있다. 폭염사망자는 7∼8월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숨진 경우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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