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의 잘못이라고 질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울산광역시 남구 농수산물시장에서 진행된 7·30 재보선 출마자 박맹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유 전 회장 별장과 시체 발견 장소가) 2.5km 밖에 안 떨어져 있는데 확인을 안 한 것은 경찰이고 누군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변사체가 발견된 지 40일 넘도록 시체가 누구인지 확인조차 못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찰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시체가 제대로 유병언인지 아닌지 빨리 맞춰보지 못했던 무능한 경찰이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빠진 세월호 참사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부의 무능은 아니고 경찰의 무능”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또 유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철저한 후속수사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두 달간 누적인원 128만명에 달하는 경찰력 투입되는 등 검경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전국을 샅샅히 뒤져 유씨를 찾았으나,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고 허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유 씨의 사망이 최종 확실히 된다면 유 씨에 대한 공소권은 사라지지만 검찰은 끊임없이 차질없는 후속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변사체가 유 씨로 최종 판명되기 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일을 비롯해 도피 조력자들과 떨어져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이유, 유 씨의 사망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등 여전히 남아있는 국민적 의혹과 의구심을 낱낱이 해소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유 씨 사망과는 별개로 유 씨의 자녀와 친척 등 세월호와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분에 대한 검거와 수사도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의 한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 시신 한구를 발견했다. 해당 변사체는 이미 부패가 시작된 상태로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회장과 일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