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 후 ‘의혹 증폭’
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 후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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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발표 모자, 신발 위치 등 상당 부분 달라
▲ 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진 후 경찰이 발표한 모습과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출된 후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수사 기록의 하나인 유 전 회장의 시신 사진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삽시간에 유포됐다.

유포된 사진은 경찰이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 속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채 수풀 속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시신은 반듯이 누워 고개가 왼쪽으로 돌려져 있다.

또한 머리 부분은 백골화가 진행됐으며 시신 아래에는 벙거지 모자가 깔려 있다. 시신의 옷은 단추가 풀어헤쳐져 있으며 신발은 벗겨져 있었다.

이 모습은 당초 경찰에서 밝힌 내용과 상당 부분 다르다.

경찰 발표에서는 유 전 회장의 흰 머리카락이 엉켜있었고 발견 당시 벙거지를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두 짝 가지런히 놓여있다던 신발도 사진 속에서는 흐트러져 있었다.

이에 대해 유 전 회장이 숨지기 전후로 시신에 손을 댄 사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유출 사진을 보면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있는데 시체를 옮기느라 발을 잡아서 생긴 것이거나 그 자리에서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손을 댄 거 같은 인상이다"라고 했다.

한편, 유 전 회장은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온 뒤 오는 25일 오후께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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