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유병언 시신 부패 심해 사인 못 밝혀”
국과수 “유병언 시신 부패 심해 사인 못 밝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에 의한 중독, 약물 사망 가능성 낮게 나타나
▲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유병언 사망 사인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시사포커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에 대해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끝내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다"면서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박모(77)씨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에서 지문 검사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유 전 회장임을 확인했다.

이후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에 대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검사했다.

국과수는 검사결과에 대해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목 등 질식사나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맥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 발표 후 검찰과 혐의해 이날 오후께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