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64주년…올해 16회째, 희생자의 넋을 위로

한국전쟁 발발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의 폭격에 학살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25일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주최로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렸다.
노근리 사건 발생 64주기를 맞아 올해로 16회째 열린 합동위령제는 피해자와 유가족, 노창권 안행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충청북도 김진식 정무특별보좌관, 박덕흠 국회의원, 박세복 영동군수, 여철구 영동군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인권더하기법률’의 대학생들과 고려대학교‘시사톡 희망나비’의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영동교회 및 지역 주민들도 참석했다.
추모식에서는 헌화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추모시 낭송, 난계국악단 대금 및 해금 중주 등이 이어지며 피난길에서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희생자로 확정했다.
정구도 유족회 부회장은 “63년전 피란길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달래기 위해 위령제를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며“위령행사를 통해 사건을 재조명하고 세계평화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국비 191억원을 투입해 황간면 노근리 옛 노송초등학교 일원 13만2240㎡에 피난 중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는 노근리 평화공원을 2011년10월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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