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 판단 겸허히 대비해야”
손학규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 판단 겸허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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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선거에서 여러 문제점 드러난 건 사실”
▲ 7.30재보궐선거 수원병 지역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나눠먹기식으로 비춰지는 야권연대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7.30재보궐선거 수원병 지역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해 사퇴한 기동민 후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나눠먹기식’으로 비춰지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손학규 후보는 25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날 기동민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관련해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화를 위해 기동민 후보가 던진 것, 높이 살 일”이라며 “대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손 후보는 당에서 전략공천했던 기동민 후보를 사퇴시켜버린 모양새라는 비판에 대해선 “솔직히 얘기해 이번 선거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야권단일화에 대해 ‘나눠먹기’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대해 “연대라는 것은 민주정치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 연대가 당장 목전의 이익만을 위해 나눠먹기식으로 비춰진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과연 이 연대가 정책과 이념적인 동질성을 확보하고 미래비전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점을 깊이 성찰하며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제 지론이었다”며 “지금 이것은 결국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국민들의 판단에 대해 야권은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손 후보는 아울러,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야권연대나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한편으로는 연대라고 하는 민주정치의 원칙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공학적인, 산술적인 연대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 같은 것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당 차원에서는 그저 겸손한 자세로, 겸허한 자세로 연대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해서 적극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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