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박지성-히딩크, 끈끈한 사제지간... 제 2의 박지성은?
‘K리그 올스타전’ 박지성-히딩크, 끈끈한 사제지간... 제 2의 박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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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 차근차근 더 좋은 레벨로 가서 적응을 잘 해야 한다"
▲ 박지성, 헹가래/ 사진: ⓒKBS2

박지성(33)이 K리그 올스타전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에서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비겼다. 박지성은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동료 선수들은 박지성에 헹가래를 해주었다.

경기 후 팀 박지성의 감독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은 “난 10년 동안 한국축구에 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작별을 고했다. 특별하게 내가 가르쳤던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좋았다. 이제 한국축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박지성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영웅으로 만들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히딩크의 품에 안긴 박지성은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월드컵 이후 히딩크는 박지성과 이영표를 PSV 아인트호벤으로 진출시켰다. 하지만 박지성은 무릎 부상악재로 수술까지 받으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히딩크는 “박지성을 다시 일본이나 한국으로 돌려보내야 할지 고민을 했다. 박지성은 헌신과 노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네덜란드에서도 유명한 선수가 됐다. 그 결과 모두가 원하는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지성도 “축구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신 분이다.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감독이다. 유럽에서 성공을 못할 수도 있었는데, 히딩크 감독 밑에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한국선수가 처음 유럽에 가면서 박지성이 좋은 예가 됐다. 처음에 큰 돈을 바라고 빅리그로 가지 않고 차근차근 더 좋은 레벨로 가서 적응을 잘했다. 일단 첫 발을 잘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빅리그로 가서 실패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박지성 같은 선수를 더 배출하려면 빅 리그 입단 전에 단계를 밟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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