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K리그 올스타전, 쇼 흥행이 놀랍다”
미야모토, “K리그 올스타전, 쇼 흥행이 놀랍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부보다는 볼거리 행사, 일본 J리그보다 즐거운 분위기

일본 축구의 전설 미야모토 츠네야스(37)가 K리그 올스타를 보고 놀랐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에서 6-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에는 50,113명의 관중이 찾아왔고 선수들은 세리머니와 쇼맨십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팀 박지성의 선수로 출전한 미야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일본 J리그의 올스타전은 이 정도로 즐거운 분위기가 아니다. K리그의 올스타전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미야모토는 은퇴 후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축구 행정 석사 과정 마스터 코스를 이수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FIFA의 기술위원으로 참여했다.

미야모토는 “신선했다. 선수들이 관중들을 즐겁게 골 세리머니 등 경기 외적인 다양한 부분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미야모토의 말처럼 K리그 올스타전은 볼거리에 무게를 둔 이벤트성 경기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참신한 골 세리머니와 개인기에 집중하고, 프로축구연맹 역시 그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스타전에는 순전히 ‘재미’가 중요하다. K리그 감독이 심판을 맡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미야모토가 감명을 받은 것은 승부가 중요한 스포츠에서 쇼적인 측면에서 흥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지성(33)도 미야모토처럼 선수 출신 축구 행정가로 가고자 하는 길이 닿아있다. 박지성은 미야모토에 대해 “일본 축구의 행정적 부분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할 친구다. 보고 배워야 할 점을 배우고 조언도 귀담아 들을 예정이다. 일본은 한국 축구와 경쟁하며 서로 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야모토와의 교류 통해 한일 축구 발전,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