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수 문소리, ‘너무 코믹해서 쏘리'
어린 것들은 모르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과 한 남자만 아는 그녀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그린 코미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여교수 문소리의 독특한 코믹 연기가 화제다. 그녀의 첫 번째 코미디 도전작인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새로운 ‘문소리표 코미디’의 영역을 개척했기 때문.
문소리가 연기한 영화 속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비밀은 바로 내숭. 당당하고 우아하게 다섯 남자와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즐기는 여교수는 때와 장소, 상대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자신을 바꾸기 때문이다. 남자에겐 천사처럼 달콤하게, 어리고 싱싱한 여제자들에게는 악녀처럼 매섭게 구는 그녀의 내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를 보여준다.
여교수 문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코맹맹이 소리가 섞인 목소리. 남자 앞에서는 맑고 유혹적이지만, 어린 여제자들 앞에서는 앙칼지기 그지없다. 남자들 앞에서는 부드럽고 상냥한 그녀의 눈빛도 어리고 예쁜 여제자가 술자리에서 요들송을 불러 남자들의 시선을 빼앗아가자 순식간에 험악하게 변해버린다.
이렇듯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순간 온몸을 꼬아 S라인을 만들며 노골적인 유혹의 눈빛을 보내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여교수의 모습은 당당하다 못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남성들을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불량한’ 그녀지만, 스스로는 ‘은밀한’ 매력이라 굳게 믿는 여교수의 ‘뻔뻔한’ 모습에 웃음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 것.
평소 털털하고 소박한 성격으로 유명한 문소리는 매력덩어리 여교수를 소화하기 위해 ‘손 끝 동작 하나, 눈 끝 시선 하나 치밀하게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교수만의 독특한 하이톤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촬영 전 수 차례 대사를 녹음해봤을 정도. 기자 시사회 이후 문소리에게는 ‘이제껏 누구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웃기는 여자를 만들어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 문소리의 첫 코미디로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주말 예매율에서 호조를 보이며 흥행 청신호를 밝힌 가운데 이번 주 목요일인 3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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