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부진으로 ‘알뜰 소비’ 자리 잡아 판매 급증

‘못난이 농산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못난이 농산물이란 자연재해로 낙과와 흠집이 있는 농산물로 맛과 품질은 일반 과와 차이가 없으나 크기·모양·중량 등의 문제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을 뜻한다.
29일 농협과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경기 부진 여파로 이런 농산물을 찾는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농가에서는 이러한 B급 상품을 주로 폐기처분했으나 소득부진으로 알뜰 소비가 자리 잡으며 찾는 이들이 늘어나 못난이 농산물만을 취급하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까지 등장했을 정도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유통업체들도 매출 확대 전략에 나섰다. 떠리몰·임박몰 등 못난이 농산물만 취급하는 전문 온라인 몰은 물론 11번가·옥션 등 기존 온라인몰 업체들도 B급 농산물을 별도로 묶어 새로 카테고리를 엮었다.
농협경제연구소 관계자는 “B급 농산물 판매는 시스템과 유통망을 갖춘 업체와 농업인간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일반 브랜드 농산물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또 다른 틈새시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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