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무임승차 용납못해"…'고건 때리기'이유 뭘까?
"지금 정치 시스템은 고장났다..." 는 고건 전 총리의 발언 이후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의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우원식 김현미 의원 등 초선 의원 27명은 15일'국민들과 열린우리당은 무임승차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고 전 총리에 대해 "역사와 국민들은 정치지도자의 무임승차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반한나라 반수구연합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했고 이미 대권후보임을 자임하고 나선 고건씨가 국가의 중차대한 계기점이 될 5.31 지방선거에 대해 무책임하게 방관자가 되겠다고 밝힌 것은 한 나라의 정치지도자로서 참으로 부적절한 태도"라며"이 같은 태도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많은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앞서 고 전 총리가 지난 13일 자신의 자문 그룹인 '미래와 경제 포럼' 출범식에서 "편가르기식 정치 공학으로는 위기만 키울 뿐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현 정치 시스템은 고장났다"고 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 전 총리에 대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연대를 위한 압박 차원이지 결별 수순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초선 의원들은 성명에서 "자신의 대권욕 에만 천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어떤 연대도 통합도 있을 수 없음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며"지금이라도 지방선거가 국가적으로 얼마나 중차대한 계기점인지를 깊이 인식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초선의원 성명에는 우원식, 유승희, 이인영, 최규성 등 김근태 계로 꼽히는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지난 2.18 전당대회 당시 김 최고의원은 '범양심세력 대연합'의 명분으로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가장 강하게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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